1. 조현병은 완치될 수 있는가?
일반적으로 환자의 3분의 1은 회복, 3분의 1은 재발 반복, 3분의 1은 만성 조현병으로 진행한다. 요즘은 약물의 개발로 인하여 재발율, 만성화는 감소하는 추세이다. 치료에는 당뇨병처럼 관리 조절(management) 수준의 치료가 있고, 감염의 경우처럼 완치(cure)의 수준의 치료가 있다. 일반적으로는 관리조절 수준의 치료가 시행되고 있으나, 성격치료, 인지치료, 사회적 지능의 개선, 내외적 스트레스의 처리능력 향상 등으로 완치에 도달할 수 있다. 특히 초기 발병, 조기 정신병, 청소년·청년 조현병은 완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이 치료 과정을 통해 발병 전 기능이나 성격의 레벨보다 발전될 수 있다.
2. 조현병은 약물 치료가 필수인가?
급성기와 자·타해 위험시는 약물치료가 절대적이고 필수적이다. 재발 방어용으로 약물을 장기간 복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약물치료는 사회복귀, 이전 기능의 완전 회복, 발병 이전의 문제점 개선에는 제한적인 효과를 발휘한다. 약물치료를 통해 증상이 완화됨에 따라 기본적인 치료, 즉 성격 치료, 가치관 치료, 스트레스 처리, 사회적 지능의 향상, 메타인지의 획득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3. 조현병 약은 언제까지 먹어야 하는가?
대개는 증상의 강도에 따라 약물 용량을 조절하면서 복용한다. 즉 증상이 심해지면 용량을 증가시키고 증상이 완화되면 용량을 감소시킨다. 따라서 회복된 경우, 최소 용량의 약물을 중장기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일반적인 치료 과정이다.
4. 약물치료의 장단점은 무엇인가?
약물은 민감성, 예민성, 피해 의식 등 증상의 원재료가 되는 감정이나 사고를 둔화시키지만, 정상적인 업무 등에 필요한 감수성을 같이 감소시키므로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 특히 감정을 단순화하므로 마음 상태가 계속 휴식·휴양 상태에 머무르도록 적응시켜서. 사회적 복귀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
5. 조현병은 뇌 생물학적 원인인가, 사회심리적 원인인가?
조현병은 인간의 심리, 정서, 행동, 사고, 관계, 가족, 사회 등 다양한 영역에 걸쳐있는 '멀티 증후군'이다. 그러므로 그 원인은 생물학, 심리학, 정신분석학, 실존 생활 등 여러 가지 관점으로 설명할 수 있다. 생물학적 원인 연구가 많이 발전하였으나, 이것으로 모든 케이스를 정확하게 설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생물학적, 가족적, 사회적, 정신 심리적, 성장환경 등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얽혀 발병한다는 것이 현재 학계의 정설이다.
6. 조현병 완치의 기준은 무엇인가?
통상적으로는 발병 전의 기능과 수준으로 회복되어서 복귀하는 경우를 말하며, 더 적극적으로 치료 목표를 설정한다면 약물 없이 사회생활이 가능한 경우가 될 것이다.
7. 조현병, 언제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하는가?
급성기, 자·타해 가능성이 있는 경우, 불안·공포 등의 심리 정서 증상이 심한 경우로서, 일상생활 영위가 전혀 불가능할 때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
8. 조현병 발병 후 2차적 증상이란 무엇인가?
조현병 발병 후 본인이 일차적 증상, 즉 마음의 고통을 피하기 위한 목적으로 대인관계를 회피하고, 은둔하고, 사회적 철수를 함으로써 결국 무의욕·무기력·게으름·무노동 등으로 도피하여 현실적인 생활을 할 수 없는 것을 말한다.
9. 조현병 치료는 어떤 방식으로 진행해야 하는가?
1차 적으로는, 즉 급성기 혹은 활성화된 양성증상 시기에는 약물치료,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 일단 치료를 통해 증상이 완화, 감소하면 성격, 가치관, 사회적 지능, 스트레스 대응·처리능력 향상 등의 '펜타테라피'로 진행해서 발병 후 후유증 내지는 이차적 음성 증상의 고착화를 막아야 한다.
10. 조현병 재발은 어떻게 해야 막을 수 있는가?
대개 급성기 이후 아무런 개선 없이 약만 먹고 있다가 약을 중단하는 경우 재발이 많다. 발병의 뿌리가 되는 성격 문제, 가치관 문제, 스트레스 대응·처리능력의 개선이 없다면 지금 당장 증상이 사라졌다고 해도 다시 사회생활에 복귀했을 때 재발하고는 한다. 본원의 펜타테라피로 조현병 발병의 원인인 병 전 성격과 가치관, 스트레스 대응·처리능력을 개선해야만 재발을 막을 수 있다. 대개 재발병 후 환자들은 현실에 복귀하지 못하며, 복귀하려 하지도 않고, 이차적 음성 증상에 적응 아닌 적응을 하며 자신의 기능을 상실한다.
11. 조현병 발병 이후 정상적·발전적인 생활에 복귀시켜야 하나?
대개 보호자나 부모는 조현병 증상에 놀라서 환자에게 정신적 부담을 주지 않고 휴식이나 휴양하도록 지지해주는데, 이는 초기증상의 치료에는 당연히 필요한 과정이다. 그러나 조현병은 폐병처럼 약 먹으면서 쉬면 회복되는 것이 아니다. 즉 급성기 증상이 완화되면 일종의 재활치료가 필요하며, 더 나아가서 적극적인 성격, 가치관, 사회적 지능 치료 등을 마치 운동선수의 웨이트트레이닝처럼 해야 한다. 대개 보호자와 환자들은 증상의 힘든 경험으로 인하여 문제를 해결하려 하기보다는 쉬면서 자연스럽게 회복하기를 기대하는데, 이렇게 되면 이차적 음성 증상, 즉 게으르고 나태하고 노력하지 않는 회피적 행동 생활이 계속되어 기능을 상실한 사람이 되기 쉽다.